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습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즉, 투자자란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분석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철저한 분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투자 분석은 기업(혹은 자산)이 창출할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시점으로 할인한 가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가치는 가격을 지불하여 내가 확보하는 것이고 가격은 내가 지불하는 것입니다.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자산을 확보하면 투자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국 투자 분석은 기업의 가치(VALUE)를 평가하여 가격(PRICE)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지적인 투자자는 결국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가치투자자’입니다. 가치투자자의 원칙을 내재화하는 것은 곧 투자의 본질을 내재화하는 것입니다. 가치투자의 제 1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원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추정하고 ‘안전마진(Safety of Margin)’을 확보하는 방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 내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가치투자의 제 2원칙은 시간을 통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실현하고 ‘복리의 힘(Power of Compounding)’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지닌 위대한 기업의 소유주가 되어 해당 기업의 성장 여정에 장기간 동행해야 합니다. 즉, 장기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투자의 본질인 가치투자를 내재화 할 수 있을가요? 투자의 거인들의 어깨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찰리 멍거, 워렌 버핏과 같은 위대한 가치투자자의 사고 체계를 습득하여 투자의 본질을 내재화 해야 합니다. 이들은 모두 평생 학습하는 학습 기계(Learning Machine)였습니다. 투자를 통해 기업과 시장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상과 사람을 이해한 사색가였습니다. 가치투자는 나 자신에 대한 투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투자의 본질을 이해한 지적인 투자자가 되길 바랍니다.
ⓒ지적인투자자